안녕하세요. 오늘은 모두의 네트워크 책 리뷰를 하겠습니다. 길벗 출판사에서 나온 책입니다. 제가 참 길벗 출판사를 좋아하는데요. 물론 제 책이 길벗 출판사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하하하...)는 아니고 요즘 길벗 출판사에서 IT 전문서를 엄청 퀄리티있게 잘 뽑아냅니다.
길벗 출판사에는 다양한 시리즈가 있습니다. '교과서', '무따기(무작정 따라하기)', '기술', 그리고 '모두의'까지 대상 독자층에 따라 시리즈가 나누어져 있습니다. 오늘 리뷰할 모두의 네트워크 책은 모두의 시리즈이죠. 이름 그대로 누구나 볼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보통 네트워크하면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저도 대학교 전공수업 때 네트워크를 들었는데요. OSI 7계층도 외우고, TCP/IP 모델도 외우고 하다가, sin을 미분하라는 소리에 뛰쳐나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문과인데 컴퓨터 수업을 듣던 저로서는 싸인(sin)을 어떻게 미분하냐며 비명을 질렀죠. 전공서적을 아무리 읽어도 전문용어들이 너무 어려워서 고통 받았습니다. 그 때, 모두의 네트워크를 미리 읽었더라면하는 생각이 드네요.
책 표지는 위와 같이 생겼습니다(손떨림 죄송합니다...) 표지에 나오는 강아지 학생, 사자 교수님, 고양이 조교가 주인공입니다. 번역서이지만 번역이 매우 깔끔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중간 중간 개그가 나오는데 일본 개그를 어쩜 그리 한국어로 잘 번역했을까 감탄했습니다.
책의 내용은 위와 같이(그림자 죄송합니다...) 대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강아지 학생이 사자 교수님의 네트워크 수업(1대1 과외인가?)을 듣는 거죠.
대화 형식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마치 과외 내용을 3자의 입장에서 듣는 기분이 듭니다. 텍스트도 적기 때문에 책도 술술 넘어가고요. 그림 설명이 매우 잘 되어있습니다. 컴퓨터들간의 연결과정, 스위치나 허브의 차이점, 패킷의 구성 요소, 각 계층의 역할 등 전공책으로 배웠다면 눈물을 흘리면서 외워야 했을 것을 그림으로 쉽게 보여줍니다. 문뜩 든 생각은, 이 책을 책장에 꽂아뒀다가 용어를 까먹으면 얼른 펴서 다시 그림을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컴퓨터학부를 전공했고 속독을 배웠기 때문에 하루만에 읽었는데요. 비전공자 여러분도 일주일 안에 이 책을 다 뗄 수 있으실 겁니다(책 표지는 10일이라고 나와있네요). 단, 한 번 본다고 용어들이 다 외워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몇 번 반복해서 읽으시면 될 겁니다. 책 속 강아지 학생의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것을 여러분도 겪으실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단점은, 강아지 학생의 아재개그가 조금 괴롭습니다 ㅎㅎ(번역하신 분 대단합니다) 그리고 고양이 조교는 왜 등장인물에만 나오고 책 본문에는 안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책 자체가 모두가 읽을 수 있게 쓰여져있기 때문에 엄청 자세하거나 깊은 내용을 다루지는 않습니다. 가벼운 책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추천하는 네트워크 공부 코스를 생각해보았습니다. 네트워크 공부를 위해 전공 서적을 읽기 전에 모두의 네트워크로 기본적인 개념을 익히고 넘어가면 좋습니다. 일단 용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엄청난 메리트가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시면 공포의 OSI 7계층이 이렇게 쉬웠나 허탈하게 됩니다. 마지막 무선 AP 부분은 보너스같습니다. 인터넷, 공유기 설치 기사님과 프리 토킹도 가능해집니다. ㅎㅎ
이상으로 모두의 네트워크 책 리뷰를 마칩니다~ 책 리뷰는 자주 하지는 못하겠지만 좋은 책을 발견하면 틈틈이 하도록 하겠습니다.
V.V